서경배 회장 차녀 서호정, 신라호텔서 비공개 결혼...승계 구도 주목

아헤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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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1일 오후 8:04

발행: 2026년 6월 21일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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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차녀 서호정 씨가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외국계 컨설턴트와의 이번 결합은 단순한 사회 소식을 넘어 재계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최근 부친으로부터 약 3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증여받고 오설록에서 실무를 쌓아온 점, 장녀 서민정 씨의 장기 휴직과 맞물려 그룹 경영 승계 구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경배 회장 차녀 서호정, 신라호텔서 비공개 결혼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차녀인 서호정 씨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청한 소규모 예식으로, 신랑은 외국계 투자 및 경영 컨설팅 회사에 재직 중인 동갑내기 컨설턴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고 하네요.

이번 결혼이 단순한 사회적 화제를 넘어 재계의 이목을 끈 데는 따로 이유가 있습니다. 서호정 씨가 최근 몇 년 사이 부친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증여받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 주를 증여받으며 약 3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해 승계 구도에 대한 관심을 크게 모았습니다. 장녀인 서민정 씨가 장기 휴직 중인 상황과 맞물려, 재계에서는 차녀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를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코넬대 출신 오설록 실무자로서의 행보

1995년생인 서호정 씨는 2018년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2023년 7월,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설록에 제품 개발 담당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제품 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그룹의 핵심인 화장품 본사가 아닌 계열사에서 첫 실무를 시작한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오설록은 차와 식품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사업체로,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화장품 사업과는 다른 색깔을 지닙니다. 서 씨가 이곳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는 점은 그룹 전체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두루 이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재계 관계자들은 오너 3세가 한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경험하는 전형적인 수순이라고 평가하는데요. 물론 아직은 신입사원 시절을 넘어선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단계이므로, 당장 경영권을 행사하기보다는 실무 역량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녀 휴직과 맞물린 승계 구도 관측

서호정 씨를 둘러싼 관심이 커진 건 장녀 서민정 씨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서민정 씨는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2023년 7월부터 장기 휴직 상태입니다. 이전에도 2020년 결혼 후 2021년 합의 이혼을 거치며 개인적인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차녀인 서호정 씨에게 고액의 지분 증여가 이어지자, 재계에서는 자연스럽게 경영 승계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사실 서경배 회장이 딸들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행위 자체는 증여세 절감이나 재산 상속 준비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장녀의 공백기와 차녀의 그룹 내 실무 복귀 및 증여 시점이 겹치다 보니, 재계의 시선은 승계 구도의 변화 가능성에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추측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오너 3세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그룹 미래와 연결 지어 해석하고 있습니다.

향후 서호정 씨가 오설록을 넘어 그룹 핵심 부서로 이동하거나, 경영 일선에 직접 참여하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공개 결혼으로 새 출발을 알린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음 세대를 어떻게 구성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