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시너가 부른 참사
지난 16일 부천의 한 금속사출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3층 세척작업장에서 시너로 금속을 세척하던 중 톨루엔 증기가 정전기나 마찰열로 불꽃이 튄 겁니다. 방폭 시설이 없고 시너 용기 수십 개가 뚜껑 열린 채 방치돼 화재가 커졌습니다. 소방대원 5명이 고립되면서 40대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했고, 공장 관계자 2명을 포함해 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죠. 경찰과 소방 등 4개 기관은 합동 감식으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공장은 위험물 허가가 없었고, 스프링클러 의무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애도 속에 불거진 정치권 논란
순직 소방관의 희생에 정치권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방대원 안전 보장이 국가의 책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유가족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관련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사과하며 예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민석 대표도 직접 사과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 지사 발언을 7만 소방공무원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소방 예산 현실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는 정치적 치적을 위해 소방관들을 악마화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고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과 현충원 안장
고인의 합동분향소가 세종중앙공원에 마련됐습니다. 부천 빈소를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17일부터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소방위의 장례는 경기도청장이 주관해 3일간 치러집니다. 19일 오전 8시 발인제 후 부천시체육관에서 영결식이 열립니다. 영결식에서는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될 예정입니다. 이후 서울현충원에 안장되며, 국가유공자 지정도 추진됩니다. 참사는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지만, 고인의 헌신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