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를 자처하며 여신도 16명을 성범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에게 검찰이 징역 27년을 구형했습니다. 정명석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자신을 메시아라고 세뇌해 여신도 16명을 항거불능 상태에 빠뜨린 뒤, 8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정명석이 교주라는 지위와 교단 내 인적·물적 시스템을 이용해 젊은 여성 신도들을 종교적으로 세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신도들과의 신뢰 관계를 악용한 점을 강조했죠.
검찰은 징역형과 함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전자장치 부착 20년, 보호관찰 5년 명령도 함께 청구했습니다. 정명석은 재판 내내 신체 접촉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누범 기간에도 멈추지 않은 반복적 범행
정명석의 범죄 이력은 상당히 길고 반복적입니다. 그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여신도 4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2018년 2월에 출소했습니다. 하지만 출소 후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홍콩과 호주 국적 여신도 등을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되어 현재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상태에서 이번 추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했습니다. 동종범죄 누범 기간 중에도 재범을 저질렀고, 피해자들에게 무고하거나 돈이 목적이라는 식의 2차 가해를 가한 점,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중형 구형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공범들도 함께 재판에 넘겨져
이번 사건에서는 정명석 혼자가 아닌 JMS 간부들도 조직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JMS 2인자 김지선에게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했고, 다른 간부 4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에서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를 유인하거나 성범죄를 방조하고, 고소를 막기 위해 각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구형은 첫 고소장이 접수된 지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정명석에 대한 최종 선고공판은 다음 달 1일에 열릴 예정인데요. 검찰이 법정 양형 기준상 거의 최고 수준에 가까운 형을 구형한 만큼,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법원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