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되찾은 아시아 정상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 6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27-23으로 꺾었습니다. 7개국이 풀리그로 맞붙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6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확정했죠.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통산 8번째 금메달이자, 8년 만에 되찾은 아시아 정상입니다. 3년 전 항저우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완패했던 아픔을 이번 일본 원정에서 깨끗이 씻어낸 겁니다.
이계청 감독은 경기 전부터 아시아 왕좌 탈환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일본이 추격할 때마다 결정적인 득점과 선방으로 흐름을 끊었습니다. 관중석 대부분이 일본을 응원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전승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박새영의 12번 선방과 베테랑의 힘
승리의 중심에는 골키퍼 박새영이 있었습니다. 박새영은 전반에 7번, 후반에 5번, 모두 12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방어율 41%를 찍었습니다. 일본이 2점 차까지 따라붙던 후반, 박새영의 연속 선방이 경기 흐름을 다시 한국 쪽으로 돌려놨습니다. 정진희도 막판 페널티 슛을 막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죠.
공격에서는 베테랑 류은희가 6골, 주장 권한나가 7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막내 김민서도 4골을 보태며 새 에이스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12명 중 9명이 득점에 가담한 점은 한국의 조직력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신구조화와 다음 과제
이번 대표팀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의 조합이 돋보였습니다. 류은희와 권한나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삼았고, 우빛나와 김민서 등 젊은 선수들은 다음 세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 12회 연속 본선 출전을 노리는 대표팀에 큰 자신감이 될 전망입니다.
같은 날 한국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일본을 45-31로 꺾고 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에페는 연장 접전 끝에 카자흐스탄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고, 승마와 스케이트보드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항저우의 아픔을 딛고 일본 원정에서 정상에 오른 여자 핸드볼의 다음 목표는 이제 올림픽 무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