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이차전지 확장과 노사 갈등 해소, 포스코의 이중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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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4일 오후 5:50

발행: 2026년 3월 24일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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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회장 주도로 2026년을 변곡점으로 삼아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적극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합니다. 북미·인도 철강 투자와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화 등 해외 전략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으나, 한편으로는 노란봉투법 영향 아래 사내하청 노조와의 오랜 불법파견 갈등 해결이라는 내부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공격적 투자로 맞서는 산업 변곡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2026년을 그룹의 성과 창출 '변곡점'으로 선언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양대 성장 축으로 삼아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밝힌 전략은 단순한 방어가 아닌, 미래 산업 지형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으로 읽힙니다. 특히 북미와 인도의 철강 합작 투자,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 등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점에서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서 핵심 역량을 재정비하는 과정입니다. 철강이라는 전통적 강점을 지키면서, 전기차 시대의 핵심 소재인 리튬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죠. 장 회장은 에너지와 식량 인프라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습니다. 올해를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그동안 준비해온 투자와 구조 조정이 본격적인 수확기로 접어들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구체화된 실행 계획과 주주 환원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차근차근 제시되었습니다. 호주 리튬 광산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미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의 상업 생산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입니다. 동시에 안전 경영에도 힘을 쏟아,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근로자 중심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근본적인 접근으로 평가됩니다.

주주에 대한 환원 정책도 확실히 했습니다. 2025년 기말 배당으로 주당 2,500원을 확정해 연간 1만원 배당을 실현했고, 약 6,351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2024년 발표한 '3년간 발행주식의 6% 소각'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이사회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이차전지·첨단소재 분야 전문가인 유진녕 전 LG화학 CTO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점은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강화 의지를 반영합니다.

노란봉투법 아래 달라진 노사 관계의 풍경

한편, 이번 주주총회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란봉투법'(근로자 참여 및 권리 보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처음 열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는 사내하청 노조를 물리적으로 막는 '문전박대' 방식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주총장 앞에서 불법파견 문제의 해결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고, 이는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되었죠. 많은 분석가들은 이 변화 뒤에 노란봉투법의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법률상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면 사용자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장인화 회장은 불법파견 문제에 대해 "소송으로 인한 고통과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을 뿐, 명확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대법원은 포스코 제철소 사내하청 노동자 다수의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직접고용을 명령한 상태인데, 회사는 여전히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불법 경영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고, 양대 노조 간 다른 교섭 요구로 인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포스코가 미래 산업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려면, 이 오랜 내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또 하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