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거점 '노쇼 사기' 조직 검거…공공기관 사칭해 6억 원 가로채

머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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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후 2:18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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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 거점을 두고 공공기관을 사칭해 국내 영세 납품업체 22곳에서 약 6억 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도박 손실 보상을 미끼로 계좌를 확보한 뒤 대리구매를 유도하는 수법을 썼고, 조직원 10명 중 8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총책을 태국 당국과 공조해 추적 중입니다.

공공기관 명함으로 위장한 접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가 태국 파타야에 거점을 둔 사기 조직을 검거했습니다. 범죄단체가입 및 활동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조직원 10명 중 8명이 구속됐고, 2명은 불구속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이 노린 건 국내 영세 설비·납품업체 22곳입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과 시청, 교육청, 교도소, 대학교 직원을 사칭해 접근한 뒤 대량 주문으로 신뢰를 쌓았죠. 그러고는 소방 점검이 급하다며 취급하지 않는 소화기나 질식소화포를 지정 업체에서 대신 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금을 보낸 그 업체는 조직이 미리 만들어 둔 유령 회사였습니다.

도박 손실 보상 미끼로 계좌 확보

대포통장을 구하는 방식도 남달랐습니다. 모집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조직은 사설 도박 사이트에서 돈을 잃은 이용자들에게 직접 접근했는데요. 보증보험사를 통해 손실을 보상해주겠다고 속이고, 보상금 산정에 필요하다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넘겨받은 겁니다. 위조된 보증보험사 서류와 허위 명함까지 동원됐습니다.

범행 기간은 2월 24일부터 4월 8일까지입니다. 피해액은 약 6억 원, 1인당 최대 5,000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확보한 계좌는 곧바로 노쇼 사기의 입금 통로로 쓰였습니다.

리조트에 차린 콜센터

조직은 50대 한국인 총책을 중심으로 관리팀장과 콜센터 담당, 모집책 등 11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태국 파타야의 리조트 3개 층을 통째로 빌려 콜센터와 숙소로 썼고, 조직원 일부는 경기권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총책은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범행 시나리오를 반복 학습시켰습니다. 계좌 모집 1건당 300만 원, 사기 성공액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했고 수칙을 어기면 폭언과 구타가 뒤따랐죠. 단속에 대비해 조직원을 3명씩 나눠 다른 층에 배치하고 팀 간 연락도 제한했습니다.

경찰은 태국 경찰과 공조해 4월 27일 현지에서 이들을 검거했고, 5월부터 8월까지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범죄수익 5,700만 원은 추징보전 조치됐습니다. 현장에서 달아난 총책은 아직 추적 중인데, 경찰은 공공기관을 사칭한 대리구매 요구나 손실 보상 명목의 계좌 정보 요구는 모두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