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과 바닷길 동시에 멈춰
18일 인천국제공항에는 시속 94킬로미터의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몰아쳤습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40편이 결항했고 34편이 지연됐으며 9편은 김해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결항 40편 가운데 36편은 사전 취소였고 4편은 당일 취소됐습니다. 오사카·홍콩·후쿠오카발 여객기는 김해공항으로 기수를 돌렸고, 칭다오·산둥발 항공편은 5시간 안팎 늦게 도착했습니다. 활주로 최대 풍속이 51노트까지 치솟고 가시거리가 1.2킬로미터로 떨어지면서 이착륙 여건이 급격히 나빠진 탓입니다. 해상에서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전국 88개 항로 가운데 44개 항로, 117척 여객선 가운데 53척의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도심 덮친 돌풍과 폭우
수도권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천 신포동에서는 대형 간판이 떨어지고 심곡동에서는 교회 첨탑이 도로로 추락했으며, 서울 역삼동에서는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충남 당진에서는 아파트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비 피해도 컸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7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낙하물에 맞은 50대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검단구 완정사거리와 서해구 경명대로 등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됐고, 소방당국이 배수와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도 김포와 남양주, 수원, 파주 등지에서 도로 침수와 차량 고립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특보는 언제까지
기상청은 이날 정오 영종도에 강풍경보를, 오후 1시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오후 2시 50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고 오후 3시 30분 강풍경보는 강풍주의보로 낮아졌습니다. 이후 인천 영종과 연평도, 우도, 옹진의 강풍주의보와 인천·경기 앞바다의 풍랑주의보가 밤 10시 해제됐습니다. 다만 수도권과 충남, 호남, 동해안, 제주 등 일부 지역의 강풍주의보는 19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피해 복구와 항공·해상 운항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당분간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9일 인천은 맑다가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최고기온은 19도 안팎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