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교통량 17%로 급감...선박들은 안전과 보험료 사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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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후 5:18

발행: 2026년 8월 15일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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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교통량이 전쟁 전의 17%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선박들은 이란 항로, 오만 항로, 다크 항로 중 위험을 감수하고 선택해야 하며, 이로 인해 해상 보험료는 선박 가치의 최대 10%까지 치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선언과 이란의 강력 반발로 정치적 대립이 심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바닥 친 해상 교통량과 피격 공포

2026년 2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전혀 다른 공간이 되었습니다. 영국 해상 무역 운영 기관의 집계를 보면 최근 일주일간 해협을 지난 선박은 고작 151척에 불과한데요. 이는 전쟁 전 평균의 17% 수준으로, 사실상 해상 동맥이 반쯤 막힌 셈입니다. 전쟁 발발 후 167일간 누적 통과량도 전체의 20%에 그쳤고, 특히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 회사 소속 선박들이 이틀 연속 공격을 받는 등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봉쇄 조치와 탄도 공격 위협이 겹치면서 선주와 해운업계는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 갈래로 갈라진 항로 선택

선박들은 현재 세 가지 항로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란이 통제하는 이란 항로인데요. 통과료를 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감시가 덜한 경로입니다. 다만 미국은 이란에 비용을 지불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선박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오만 북부 해안의 오만 항로입니다. 미군의 보호 아래 있어 안전할 것 같지만, 이란이 국제법상 통과권을 인정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어 완전한 안전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선택은 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하는 다크 항로인데, 충돌 위험은 물론 보험 적용마저 무효화될 수 있다는 치명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 증가는 곧장 보험료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전쟁 전 선박 가치의 0.25% 수준이던 해상 보험료는 현재 7.5%에서 최대 10%까지 치솟았습니다. 선박 한 척을 운항하는 데 드는 리스크 비용이 과거의 30배에서 40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정치적 대립과 교착 상태

이런 상황 속에서 정치적 긴장은 더욱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란은 이를 허황된 망상이라며 일축했고, 실제 통제권을 과시하기 위해 선박 공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란 군은 허가 없이는 어떤 선박도 통과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해협 장악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협상 재개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해 보입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아직 협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고, 중재국들의 메시지도 공식 협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 홍해와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공격하며 긴장을 확산시키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교착 상태는 당분간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