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관광객 300만 돌파 후 500만 시대 향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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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4일 오후 8:25

발행: 2025년 12월 4일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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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올해 역대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대만, 중국, 일본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으며, 다양한 메가 이벤트와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부산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5대 전략을 추진하며, 초광역 관광권 구축과 문화 인프라 확충에 나섭니다. 관광객의 높은 재방문 의사는 지속 가능한 관광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첫 300만 명 돌파

부산이 올해 10월 말 기준 외국인 관광객 301만 9164명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선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한 것이죠. 이제 부산은 ‘300만 관광객 시대’를 연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56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일본, 미국, 필리핀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용카드 지출액도 8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5%나 증가하며,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과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부산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습니다. ‘페스티벌 시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같은 메가 이벤트는 물론, 사계절 해양레저 프로그램, 워케이션, 미식 탐방 등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한류 콘텐츠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500만 시대를 여는 5대 전략

이런 성과에 힘입어 부산시는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관광 지출액 1조 5천억 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관광도시 브랜딩 ▲접근성 및 편의성 개선 ▲관광 영역 확장 ▲다채로운 체험 확대 ▲고부가가치 목적 관광 육성 등 5대 전략과 15개의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K-컬처와 결합한 메가 이벤트의 세계적 브랜드화입니다. 영화제나 록페스티벌 같은 기존 행사를 단순히 개최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문화적 허브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또한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와 외국인 대중교통 결제 체계 개선(EMV 오픈루프 방식 도입)은 관광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일 중요한 인프라 사업입니다.

초광역 관광권과 인프라 혁신

한 도시의 매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권역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눈에 띕니다. 동부산은 해운대, 광안리를 중심으로 한 휴양형, 서부산은 생태와 자연을 살린 생태형, 원도심은 감천문화마을 등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문화형 관광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이른바 ‘초광역 관광권’을 조성해 부산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죠.

동시에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부산오페라하우스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등은 부산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MICE 관광을 유치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황령산을 새로운 관광 벨트로 육성하고,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 금정산 국립공원 연계 관광을 추진하며 생태 관광의 저변도 넓힐 예정입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의 길

부산시가 이토록 야심 찬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데는 한 가지 통계가 큰 자신감을 줬습니다. 바로 외국인 관광객의 84.8%가 부산에 다시 오고 싶어 한다는 재방문 의사 조사 결과입니다. 이는 다양한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 미식 여행 등이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방증합니다. 즉,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방문한 사람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질적 성장’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과제도 없지는 않습니다. 급증하는 관광객 수에 맞는 숙박과 교통 인프라, 지역 주민과의 조화, 그리고 지나치게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관광객 구조의 다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300만 명이라는 돌파구를 스스로 만들어낸 부산이, 체계적인 전략과 인프라 투자로 500만 시대를 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