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세 확대에 예멘 인도적 위기·사우디 '비전 2030' 흔들

아미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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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후 1:08

발행: 2026년 10월 20일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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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타이즈를 3주째 포위해 식량과 식수, 의약품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후티의 사우디 본토 공격과 사우디의 폭격으로 확전 우려가 커졌고, 킹칼리드 공항 폐쇄와 미래투자이니셔티브 연기 등 경제·스포츠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사우디 아시안컵 일정과 울산시장 방문, 무역 협력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포위된 도시, 바닥난 생활 필수품

예멘 남서부 타이즈가 후티 반군의 포위로 3주째 고립되면서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식량과 깨끗한 식수, 의약품이 바닥나 주민들은 취사용 연료 대신 종이상자를 태우고 짠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상황입니다. 최대 규모 병원조차 발전기 연료와 필수 약품이 거의 소진돼 중증 환자 치료가 위태로운 겁니다. 유엔은 인도적 지원 물자의 즉각 반입을 촉구했지만, 후티와 예멘 정부군은 서로 도로를 막았다며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공습과 보복, 확전의 고리

군사 충돌은 예멘 내부를 넘어 사우디 본토로 번졌습니다. 후티는 19일 남부 자르단의 알알람 훈련소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53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우디 얀부의 아람코 석유시설과 샤이바 유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등을 겨냥한 보복 타격을 주장했습니다. 사우디가 24시간 동안 예멘 전역을 93차례 폭격했다는 후티 발표도 나왔는데, 양측 주장 모두 독립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어서 피해 규모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4년 사나 장악 이후 이어진 내전은 2015년 사우디 주도 연합군 개입으로 확대됐고,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와 이란의 무기·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비대칭 전력을 키워왔습니다.

경제와 스포츠, 한국에도 번진 파장

확전 여파는 경제와 국제 행사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킹칼리드 공항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리야드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가 2027년으로 연기됐고, 월가 주요 경영진도 안전 우려로 불참했습니다. 사우디를 빠져나가려는 전용기 수요가 몰리며 대여료가 50%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포츠 사업도 차질을 빚어 아시안컵과 테니스 대회 등의 일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2027년 사우디 아시안컵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대표팀 원정 준비에 안전 우려가 커졌고, 김상욱 울산시장은 사우디 방문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KOTRA와 추진하던 무역·투자 프로그램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네옴시티 축소로 불확실성도 커졌지만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