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으로 좁혀진 상원 판세
미국 중간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상원 다수당의 향방인데요.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4석을 더 확보해야 합니다. 승부처는 미시간, 오하이오, 메인, 캔자스, 아이오와, 알래스카, 텍사스 등 7개 경합주입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1~5%포인트 차로 앞서지만 모두 오차범위 안이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53%, 베팅 시장은 64%, 선거 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76%로 민주당 승리 확률을 조금씩 다르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를 세 번째로 찾아 유세를 벌이며 역풍 차단에 나섰지만,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오히려 그와 거리 두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표심을 흔든 생활물가
경합주 유권자들을 움직이는 건 결국 생활비입니다. 캔자스주는 주택보험료가 5년 새 42.6% 뛰며 미국 평균보다 71% 높아졌고, 알래스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이 때문에 94년 만에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올 수 있다는 캔자스의 접전이 현실화됐습니다. 알래스카에서는 민주당이 현역 의원과 이름이 똑같은 후보를 내세워 표를 분산시키려 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SNS를 앞세운 인플루언서형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띄는데, 조회수와 팔로워 수가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증시가 주목하는 세 가지 시나리오
한국 증시도 이번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는 '블루 스위프'가 현실화되면 전력기기와 헬스케어가, 공화당이 양원을 가져가면 조선과 방산, 원전이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분점 의회에서는 ESS 업종이 주목받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 AI 인프라 투자와 규제 완화가 기업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다만 일부 주는 순위투표제와 재검표로 개표가 수 주 늦어질 수 있어, 당분간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