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전국에 봄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다채로운 기상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30일) 저녁부터 시작된 비는 오늘(31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을 적셨지만, 오후로 갈수록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쪽부터 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등 동해안 지역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는 게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동시에 영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되어 순간풍속 시속 70km가 넘는 태풍급 돌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전까지 전국 비, 오후엔 강원·경북 동해안만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비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땅이 축축해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비는 동해 남부 해상의 저기압 영향으로 내린 것입니다. 오전 출근길에는 우산이 필요했지만, 낮이 되면서 중부와 호남 지방을 비롯한 서쪽 지역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동해안은 상황이 다릅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울릉도, 독도에는 오후까지 5~20mm의 추가 강우가 예상됩니다. 특히 산지 지역은 비가 더 오래 머물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비로 인해 지난달부터 이어졌던 건조특보는 전국적으로 해제되었고, 산불 위험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포근한 봄날씨, 그러나 강풍과 미세먼지는 주의
비가 그치면서 기온은 포근하게 올라갑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9도, 광주는 21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을 밑돌 전망입니다. 문제는 바람입니다. 부산, 울산, 경북 동해안, 제주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25m(시속 7290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이런 강풍은 가로등이나 간판 등 시설물을 붕괴시키거나 낙하물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상 상황도 좋지 않아 남해와 동해 먼바다에는 최고 5.5m의 높은 파도가 예상돼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미세먼지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수준이지만, 서울·경기·세종·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어 호흡기 질환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됩니다.
내일 다시 찾아올 봄비, 장마 전조일까?
잠시 맑아졌던 날씨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내일(4월 1일) 오후부터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구름이 다시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금요일(2일) 늦은 오후에는 제주도와 전라도에, 토요일(3일)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많지 않아 제주도 5~10mm, 그 외 지역은 5mm 안팎으로 소나기 수준입니다. 이처럼 봄철에 잦은 비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른 장마나 이상 기후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봄철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이 빈번해지면서 변동성이 큰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다가오는 비에 대비해 주말 계획을 세우는 시민들은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기상 변화가 클 수 있으니 공식 채널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