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자 운명 건 인사청문회
2026년 9월 15일,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승원 법무부 장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대상이었는데요. 여야는 첫날부터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가장 뜨거운 쟁점은 단연 김승원 후보자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모 씨를 통해 제약업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식약처에 청탁했다는 신약 청탁 의혹을 집중 공격했는데요. 임상 과정에서 햄스터가 폐사한 사실을 숨긴 치료제가 환자 93명에게 투약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사안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의혹 제기의 근거를 문제 삼았습니다.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과 수사 기록이 검찰에서 유출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이라며, 필요한 부분만 잘라 붙인 짜깁기형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신청한 증인 채택을 전부 거부하며 맞섰습니다.
부동산 의혹에 전문성 논란까지
다른 후보자들도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경기 과천 아파트를 17년간 보유하면서 실제 거주 기간이 4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실거주 중심의 주택 정책을 내세운 정부 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이었죠. 국민의힘은 100조 원 규모 미래대응기금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한 입장도 추궁했습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 역시 서울 홍제동 아파트를 실거주하지 않고 보유하며 갭투자성 임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기후·환경 분야 출신이라는 이유로 전문성 부족 지적까지 이어졌는데요. 민주당은 예결위 간사로서 중소기업 관련 사업을 검토한 경험을 내세우며 적임자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공소취소용 인사라는 공방
이번 청문회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도 뜨거웠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승원 후보자 임명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면죄부를 받으려는 시도라며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공소취소 의원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점을 근거로, 이번 개각이 대통령 본인의 공소 취소를 겨냥한 인사라는 주장입니다.
장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3.8%로 떨어지고,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42.1%로 민주당 36.1%를 앞선 점을 거론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공세를 단순한 흠집 내기로 규정하며 후보자들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추가 낙마를 막아야 하는 정부와 인선 검증에 총력을 기울이는 야당의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