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주 상승, 최장 기록과 동률
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장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0.13% 올랐습니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어진 85주 상승과 같은 기간인데요. 다만 상승폭은 8월 다섯째 주부터 4주 연속 줄어 0.29%에서 0.13%로 둔화됐습니다.
기간은 같아도 강도는 다릅니다. 이번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약 17.5%로, 과거 7.7%의 두 배를 웃돕니다. 다음 주에도 오르면 86주 연속 상승으로 최장 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수도권은 19개월 연속 올랐고, 9월 상승률은 0.69%로 둔화됐습니다.
강남 약세, 외곽과 경기 남부 강세
이번 상승을 이끄는 곳은 강남이 아닙니다. 강남구는 0.42%, 서초구는 0.37%, 송파구는 0.14% 하락하며 각각 7주, 6주,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세제 개편으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 영향입니다.
반대로 중하위권은 강세입니다. 서대문구 0.44%, 동대문구와 성북구 0.39%, 노원구 0.37%가 올랐습니다. 수원 영통구는 1.09% 급등했고 권선구 0.66%, 용인 기흥구 0.48%, 화성 동탄구 0.45%가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 아파트값은 0.23% 올라 서울 0.13%를 2주 연속 앞질렀습니다.
공급 부족과 전세난, 금리가 변수
가격을 밀어 올리는 핵심은 공급 부족입니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전년보다 26.9% 줄었고, 매매와 전세 매물은 각각 10.7%, 13.3% 감소했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 주택 인허가 실적은 14만2328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7.9% 줄었습니다. 전국 미분양은 6만8217가구로 늘었고, 준공 후 미분양은 3만 가구에 육박해 85%가 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변수는 금리입니다. 기준금리는 3%로 올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년 새 최대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구조적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 금리 부담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추석 이후 거래가 줄고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