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2%대 복귀
2026년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2.9% 오르며 두 달 만에 다시 2%대에 들어왔습니다. 8월 3.1%에서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시장 예상치 2.94%에도 부합했습니다.
배경에는 에스케이텔레콤 통신요금 할인 기저효과가 있습니다. 8월에는 할인 효과가 끝나며 물가를 끌어올렸지만, 9월에는 그 영향이 정상화됐습니다. 전체 물가는 안정 흐름이지만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체감 부담이 남아 있습니다. 근원물가는 2.8%,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지수는 2.7% 상승했습니다.
석유류와 밥상물가의 엇갈림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석유류입니다. 전년 대비 14.8% 올랐고, 경유는 20.0%, 휘발유는 11.8%, 등유는 19.5% 상승했습니다. 부산과 제주도 각각 2.7%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농산물은 4.0% 하락했습니다. 사과와 배추, 복숭아, 시금치가 9%에서 15%대 하락했습니다. 다만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4.5% 상승했고, 쇠고기와 고등어, 갈치 가격이 명절 수요로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2.7%,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했습니다. 유가와 서비스 가격이 상승 압력을 키운 반면, 농산물 하락이 일부를 상쇄한 구조입니다.
정부 대응과 남은 변수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낮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공급하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변수는 국제 유가입니다. 중동전쟁이 길어지며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92.8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금지와 미국의 중동 병력 추가 배치 보도까지 겹치며 유가가 두 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가 다시 뛰면 2%대 물가 흐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급과 가격 관리, 유류세 인하, 유가연동보조금 확대 등으로 취약계층 부담을 낮출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