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막판 토론회 '치하'·'배신' 설전…호남·수도권 표심 주목

머동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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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전 10:19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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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격렬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치하' 표현 논란과 과거 배신 공방,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이 쟁점이었으며,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후보들은 전당대회 이후 화합을 약속했지만, 감정의 골이 쉽게 메워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예의'와 '배신'을 넘나든 마지막 설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나흘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가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으로 뜨거웠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자신에게 '치하한다'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이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동등한 관계에서도 쓰이는 표현이라며 일본식 사전을 본 것 같다고 맞받았지만, 국립국어원 자료를 보면 정 후보의 지적에 일리가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더 거칠었던 건 이른바 '배신' 공방이었습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고, 김 후보는 정 후보가 2022년 대선에서 불교계 갈등을 일으킨 것이 진짜 배신이라고 역공했습니다. 송영길 후보까지 가세해 정 후보의 발언이 가볍다고 비판하자, 정 후보는 송 후보에게도 서울시장 선거 패배 경험이 있다며 맞받았습니다. 이처럼 과거의 상처를 파헤치는 듯한 설전은 전당대회 막판의 온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초박빙 구도 속 호남과 수도권의 기싸움

현재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후보가 46.01%, 정청래 후보가 44.53%로 1.48%p 차이의 초박빙입니다. 이번 주말 열리는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이 사실상 최종 승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인데요. 호남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정 후보는 서울과 경기에 분포한 60만 명의 권리당원을 자신의 핵심 지지층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9%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호투표에서 누구에게 표가 몰리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어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권리당원의 70%가 넘는 두 지역의 표심은 17일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되면서, 막판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치 공작 의혹과 국정 진단, 화합은 가능할까

토론회에서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전화방' 불법 의혹도 다뤄졌습니다. 김민석 후보 측은 극단적 성향의 인물이 정 후보 캠프와 연관해 상황을 유도했다고 주장했고, 정 후보는 자원봉사자가 어떻게 당원 명부를 확보했겠냐며 배후를 의심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번호를 두고 후보들이 퀴즈를 주고받는 듯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는 정책 이해도를 넘어 서로의 자질을 겨냥한 공격으로 읽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을 두고도 시각차가 뚜렷했습니다. 정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을 원인으로 꼽으며 자신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송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가 핵심이라며 정 후보의 진단을 돌팔이 의사의 처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후보들은 토론 막바지에 전당대회 이후에는 서로를 돕고 화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에 벌어진 감정의 골이 쉽게 메워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되는 만큼, 순회경선 이후의 여론 흐름이 최종 당 대표를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