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안긴 질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도로 독주 경기에서 신지은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20일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서킷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신지은은 36분56초14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요. 금메달은 카자흐스탄의 리나타 술타노바(36분23초72), 은메달은 중국의 장하오(36분28초40)가 가져갔습니다.
도로 독주는 선수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한 명씩 출발해 완주 시간으로 순위를 가르는 종목입니다. 신지은은 15명 중 10번째로 출발해 첫 구간을 12분58초31로 4위에 머물렀지만, 두 번째 구간에서 24분49초70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지켰습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목에 건 실물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부상 딛고 일군 값진 결실
신지은에게 이번 메달은 우여곡절 끝에 얻은 결실입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추발에서 메달을 놓쳤고, 지난해에는 전국체전을 두 달 앞두고 쇄골과 견갑골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재활을 거쳐 복귀한 뒤 국내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건재를 알렸죠.
올해 성적도 꾸준했습니다. 아시아 도로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개인 도로 3위와 도로 독주 4위를 기록했고, 트랙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는 옴니엄 3위, 단체추발 2위에 올랐습니다. 14살에 오빠의 경기를 보며 사이클에 빠져든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손에 넣었습니다. 경기 후에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남은 트랙 종목에서 추가 메달 도전
대표팀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남녀 정구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카자흐스탄을 42대18로, 홍콩을 48대16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습니다. 2018년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상황입니다.
다만 첫 메달이 나온 순간은 국내 생중계에서 잡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방송사들이 수영 예선 중계에 집중하면서 시청자들은 신지은의 역주를 실시간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신지은은 21일 일시 귀국한 뒤 26일 다시 나고야로 건너가 단체추발과 매디슨, 옴니엄 등 트랙 종목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합니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이번 메달이 대표팀 전체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