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공습경보 앱 잇따라 해킹…'핵 공격' 가짜 경보에 흔들린 신뢰

연V국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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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후 4:24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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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습경보 앱이 잇따라 해킹돼 핵·화학 공격을 알리는 허위 경보가 전송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러시아는 공격 주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두 사건은 올레시키 국지 휴전 종료 직후 발생했고, 3자 종전협상은 이달 아부다비에서 재개될 전망입니다.

핵 공격? 알고 보니 가짜 알림

지난 1일 밤 10시 47분쯤 우크라이나 공식 공습경보 앱에 핵·화학 공격과 미사일 위협을 알리는 경고가 잇따라 떴습니다. 러시아어로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까지 등장했는데요. 오레시니크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입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실제 방사능 위협이 없다며 적대세력의 해킹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허위 경보는 약 한 시간 만에 해제됐고 전국 경보 시스템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약 3시간 뒤인 2일 오전에는 러시아 비상사태부 앱과 10여 개 지역 정부 채널에 "핵탄두가 발사됐다"며 "지하실로 대피하라"는 메시지가 퍼졌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휴전 종료와 겹친 시점

두 사건이 주목받는 건 시점 때문입니다. 허위 경보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올레시키에서 엿새간 이어진 국지 휴전이 끝날 무렵 발생했는데요.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의 중재로 성사된 인도주의적 휴전이었습니다. 주민 800명이 빠져나갔지만 연장 없이 종료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센터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지만, 러시아는 공격 세력을 밝히지 않았고 두 사건의 연관성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휴전 중에도 다른 전선에서는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러시아군은 드론 433대를 투입했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371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시설 공격으로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은 건 경보의 신뢰

전문가들은 핵심을 기술적 취약성에서 찾습니다. 관리자 계정 탈취나 서드파티 알림 서비스 악용, 푸시 인증서·API 키 유출 등 공격 경로가 거론됩니다. 전시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공급망 관리의 허점이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허위 경보가 단순한 오보로 끝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시민이 경보를 불신하면 실제 위협이 닥쳤을 때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중재하는 3자 종전협상은 이달 6~1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재개될 전망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일시적 휴전보다 안보를 보장하는 최종 평화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