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제동에도 백악관 마이웨이…CNN 에어포스원 탑승 배제

조강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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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전 9:48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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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테네시주 방문 일정에서 CNN 취재진의 에어포스원 동승을 불허했습니다. 연방법원이 출입 제한을 되돌린 지 하루 만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CNN 등을 가짜뉴스로 규정한 바 있고, CNN은 보도단을 겨냥한 공세라며 반발했습니다. 언론 자유와 행정권의 충돌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법원 결정 하루 만에 뒤집힌 취재 허용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테네시주 녹스빌 방문 일정에서 CNN 취재진의 에어포스원 동승을 불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학 풋볼 경기를 보러 이동하는 길이었는데요. 백악관은 CNN 대신 친트럼프 성향 매체인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를 탑승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연방법원 결정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24일 CNN과 MS나우,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 제한이 적법 절차 없이 이뤄졌다며 출입 권한을 복원하라고 명령했죠. 다만 방송 풀 취재와 에어포스원 탑승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이 이 틈을 파고든 셈입니다.

되풀이되는 언론 길들이기

발단은 지난 18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세 매체가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고, 언론사들은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며 법원에 임시제한명령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백악관은 곧바로 다른 방식의 제한을 꺼내 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 첫 임기 때도 CNN 기자 짐 아코스타의 백악관 출입을 막았다가 법원 판결로 되돌린 바 있고요. 지난해에는 AP 통신 기자가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표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입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서도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흔들리는 공동취재 시스템

출입이 복원된 직후인 25일에는 CNN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을 풀 취재했고, CBS가 백악관 현장을 맡았습니다. 미국 방송사들은 ABC, CBS, 폭스뉴스, NBC 등이 비용을 분담하고 순번에 따라 촬영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동취재단을 운영하는데요. CNN이 빠지면 이 순환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CNN은 백악관 조치를 보도단을 겨냥한 최신 공세라며, CNN을 대신할 매체가 명시되지 않아 방송 공동취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백악관에서 가짜뉴스가 용납돼선 안 된다고 적었고,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 바이런 도널즈 관련 보도도 가짜뉴스라고 지적했습니다.

법원의 제동에도 백악관이 우회로를 찾으면서, 언론 자유와 행정권의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