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없이 날아온 미사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이 10월 12일부터 14일 사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키이우에서는 8층 아파트가 미사일을 맞아 화염이 치솟았고, 최소 1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습니다. 구조대는 사다리로 주민을 대피시키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한 주민은 파손된 발코니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걸었습니다.
주민들은 경보 직후 대피했지만, 경보와 폭발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9발의 탄도미사일과 120여 대의 드론이 날아오는 동안 사전 경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26개 전력 시설과 4개 석유·가스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60만 명이 전기 공급을 잃었습니다.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보 공유와 스타링크 제한 논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기지나 미사일 발사대 움직임을 미국과 나토 정보에 크게 의존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계속하면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경고를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도 우크라이나군 드론 작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단말기 이동 속도가 시속 160km를 넘으면 통신이 끊기도록 제한되면서 드론 임무 중단이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트럼프 행정부 요청과 연결 짓습니다. 정보와 통신 지원이 전장의 사활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도 협상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휴전도 러시아가 부인해 실효성은 불투명합니다.
얀덱스 타격이 드러낸 디지털 취약성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의 데이터센터 6곳 중 3곳을 공격했습니다. 랴잔과 칼루가 지역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슈퍼컴퓨터 2대가 파손됐고, 나머지 한 곳도 일부 모듈이 손상됐습니다. 이 여파로 러시아 시민들은 얀덱스 이메일과 택시 호출, 버스 전광판, 아파트 공동 출입문까지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에서도 얀덱스 기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점유율 90%로 피해가 컸습니다. 러시아가 10년 넘게 추진해 온 중앙집중형 디지털 인프라 정책이 한 번의 타격에 취약성을 드러낸 셈입니다. 전쟁이 에너지와 통신, 디지털 인프라까지 번지면서 양국 모두 겨울철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