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한국 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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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7일 오후 11:51

발행: 2026년 10월 17일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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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직접 참배는 보류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며 과거사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밝혔지만 과거 비판 발언과 함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 외교적 고려 속 논란

지난 10월 1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추계 예대제 기간에는 직접 참배를 보류할 방침입니다. 주변국과의 외교 마찰을 피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에는 예대제와 8월 15일에 신사를 찾았습니다. 취임 뒤에는 참배를 자제했고, 8월 15일에는 사비로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이번에도 직접 방문 대신 공물 봉납을 택하며 외교적 부담을 줄이려는 모습입니다. 다만 일부 각료는 실제 참배와 봉납을 했고, 19일에는 초당파 의원 연맹의 방문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의 반응

한국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급 인사들이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반복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역사를 직시하고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박경미 대변인은 공식 직함으로 공물을 봉납한 행위가 일본 정부의 침략 역사 인식을 드러낸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의 정신을 행동으로 계승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이번 사안이 한일 간 역사 인식 차이를 다시 드러낸 겁니다.

무라야마 담화 계승 발언과 남은 과제

다카이치 총리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이 흔들리지 않는다며 무라야마 담화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식민 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한 발언입니다.

다만 그는 과거 담화에 비판적이었던 발언으로도 주목받아 왔습니다. 1995년에는 전쟁 당사자가 아니므로 반성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2005년과 2013년에도 부정적 견해를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아베 담화를 거론했습니다. 결국 향후 한일관계는 발언이 아니라 행동으로 역사 인식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