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넘긴 8월 말 폭염 지속…전남광주 온열질환자 3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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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7:48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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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전국적으로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남광주는 온열질환자가 300명을 넘어섰고 축산·수산 피해도 수십억 원에 달했는데요. 중북부는 26일 비로 일시적 소강 상태를 보이지만 남부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됩니다. 27일부터 남부에도 비가 내리며 폭염특보가 해제될 전망이며, 올해 많이 발생한 태풍의 가을철 이동 경로 변화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처서가 무색한 8월 말 폭염

8월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인데도 전국적으로 극심한 무더위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25일 기준 합천 청덕은 36.9도까지 치솟으며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광주와 전남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며 온열질환자가 누적으로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구례 산간과 완도 여서도를 제외한 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인데요. 온열질환자가 300명을 넘어섰고, 가축과 양식어류까지 대규모로 폐사하면서 피해가 건강을 넘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집계를 보면 지난 5월 중순 이후 온열질환자는 총 30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인명 피해만이 아닙니다. 닭과 오리, 돼지 등 총 4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고, 광어와 우럭 등 45만 마리의 양식어류도 폭염 속에서 폐사하여 축산과 수산 분야의 피해액이 각각 수십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북부는 비, 남부는 여전히 찜통

다행히 중북부 지역에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26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는 5~20mm의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전망입니다. 경기 북동부에는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다시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져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내리는 중북부조차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완전한 폭염 종식은 아닙니다.

남부와 제주도는 당분간 맑은 날씨 속에 강한 일사가 계속됩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은 26일까지 폭염경보가 유지되며 울산은 36도까지 치솟았고, 대구와 광주, 부산 등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됩니다. 다만 27일 오후부터 부산과 경남, 전남 지역에 10~60mm의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을 태풍 시즌, 변수는 남아있다

이번 폭염의 배경에는 한반도를 뒤덮은 이중 열돔 현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 이 열돔 덕분에 올해 발생한 다수의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서태평양에서는 이미 21개의 태풍이 발생해 평년의 80% 수준에 도달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8개나 많은 수치입니다. 아직 가을 태풍 시즌의 본격적인 활동이 남아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 경로가 바뀔 수 있어 방심은 금물입니다.

기상청은 9월 이후에도 11개 이상의 태풍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바다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여전히 높아 태풍 발달 여건은 충분합니다. 당분간 열대야와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전국적인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