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벌어진 참변
지난 2일 오후 5시 45분쯤,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한 상가 건물 옆 골목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승용차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씨는 주차된 승용차 앞쪽 도로에 쓰러져 있었는데요. 차에 타고 있던 40대 운전자 B씨가 이를 미처 보지 못한 채 차를 출발시키면서 그대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A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군산의료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불과 몇 초 남짓의 출발이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셈입니다.
"덜컹거려 내려보니"
사고를 알게 된 건 운전자 본인이었습니다. B씨는 차를 출발시킨 직후 차체가 덜컹거리자 이상하다고 느껴 차에서 내렸고, 그제야 A씨가 차량 아래에 깔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습니다. 사고를 인지한 뒤 곧바로 신고가 이뤄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다만 B씨에게서 음주나 약물 운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방에 사람이 누워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경찰은 차량이 출발하기 전 운전자가 A씨를 확인할 수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남은 의문들
가장 큰 물음표는 A씨가 왜 그 자리에 쓰러져 있었는지입니다. 사고 당시 A씨의 상태나 주변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쓰러지게 된 경위와 사고 전후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운전자 B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운전자 과실 여부는 영상 분석과 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