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중앙은행이 한꺼번에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금리 슈퍼위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이 사흘 간격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요. 시장에서는 세 곳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문제는 동결 자체가 아니라, 각 중앙은행이 남길 다음 수의 신호입니다.
미국 증시는 회의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S&P 500은 7,676.77로 0.7% 올랐고, 변동성지수(VIX)는 18.39로 5.5% 낮아졌습니다. 다만 지수의 상승이 곧 안정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99% 부근에서 보합권에 머물렀고, 2년물은 4.72%로 소폭 올라 단기물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동결이지만 시선은 12월로
연준은 2728일 회의에서 3.754.00%를 유지할 가능성이 90% 안팎으로 점쳐집니다. 9월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예상을 웃돌았지만,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정치적 부담이 인상 결정을 미루게 하는 요인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매파적 동결'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시사하느냐에 쏠려 있습니다. 12월 인상 확률은 70% 안팎으로 평가됩니다.
ECB는 29일 2.50% 동결이 유력하고, 12월 2.75% 인상 뒤 2028년까지 유지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됩니다. 프랑스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며 독일과의 금리차가 벌어진 점도 부담입니다. BOJ는 30일 1.25%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12월 인상 확률은 80%에 달합니다.
시장이 견뎌야 할 삼중 부담
배경에는 고유가와 인공지능 관련 부채, 고금리라는 삼중 부담이 자리합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달러를 넘어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WTI 12월물은 101.7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전 세계 AI 관련 채권 발행액은 5,780억 달러에 이르는데,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차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술기업의 3분기 실적도 줄줄이 나옵니다. AI 투자에 쏟은 돈을 성과로 증명하지 못하면 시장의 반등도 오래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대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등 위험자산 전반이 관망세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이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다음 한마디가 연말 시장의 방향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