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돌아온 스페인의 밤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마지막 불꽃이 터졌습니다.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와의 연장 접전 끝에 1대0으로 승리하며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정상에 올랐는데요. 결승골의 주인공은 FC바르셀로나의 페란 토레스였습니다. 연장 후반 한 순간의 집중력이 값진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줬죠.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스페인의 중원을 책임진 로드리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는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결승전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한 로드리의 활약은 이번 스페인의 우승을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우승 직후에는 스페인 왕실의 트로피 세리머니가 화제를 모았고, 전국적으로 6만 명 규모의 축하 행사가 예고되어 국민적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깊어지는 상금 규모와 그 이면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총상금은 6억 5,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745억 원에 달했는데요. 이는 2022년 카타르 대회보다 50%나 증가한 금액입니다. 우승한 스페인에게는 5,000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각종 수당을 더해 총 6,150만 달러, 약 915억 원이 지급됩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은 이 상금의 45%를 26명의 대표 선수들에게 균등 배분하기로 했는데요. 1인당 약 14억 원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도 900만 달러와 준비 지원금을 합쳐 약 318억 원을 수령합니다. 당연히 이런 거대한 자금의 흐름에 세금 논란도 따라붙었고, 일각에서는 미국 국세청이 최종 승자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우승을 지켜보지 못한 아르헨티나
반면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준우승에 그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기 후 스페인의 세리머니를 지켜보는 대신 등을 돌린 채 터널로 향했는데요. 일부 선수들은 주먹질을 하며 분풀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36년 만에 재현된 결승전 퇴장 악몽에 더해 비매너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시가 부진 속에 빛을 발하지 못한 가운데,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품격을 지키지 못한 이번 결승전은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에게도 씁쓸한 밤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환호와 아르헨티나의 침묵이 교차한 뉴저지의 밤은 2026 월드컵의 역사적인 마침표를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