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의 이중 전략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는 미네소타와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정치인들을 겨냥해 부패 의혹을 비판했는데요. 트럼프 지지 슈퍼팩이 공화당 후보 지원에 2억 4천만 달러를 투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선거전은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백악관은 같은 시점에 러시아에 억류됐던 미국인 스티브 허버드의 석방과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부각했습니다.
미중러 회담과 '제2의 얄타' 우려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함께 모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크렘린은 푸틴, 트럼프, 시진핑 간 회담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없는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종전 실무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윗코프 특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과 약 3시간 회담했고, 오슬로에서는 젤렌스키와 전후 경제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11월 중순 아부다비에서 3자 종전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돈바스 문제를 두고 양측의 실질적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허버드 석방과 '인도주의자'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허버드가 4년 넘는 억류 끝에 풀려난 것을 외교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푸틴과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 석방을 요청했고, 대가로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행정부처럼 큰 대가를 주면 협상이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윗코프 특사가 푸틴을 '인도주의자'라고 부른 발언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비판을 보냈습니다. 푸틴을 '살인자'라고 부르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트럼프는 허버드 석방을 위한 표현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로 윗코프를 감쌌습니다. 외교 성과와 인사 논란은 중간선거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