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대통령 서명 무가치"…MOU 전면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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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전 6:32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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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을 '대악마'라 칭하며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7일 연속 미군 공습으로 인명 피해가 커지자 이란은 걸프 지역으로 보복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부상 후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내부 단결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협상은 파국으로, "대악마"라 불린 미국

2026년 7월 18일, 이란과 미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을 '대악마'라 지칭했는데요. 이는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시대 이후 사용되지 않던 혁명 시대의 강경 표현입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반복적으로 위반되면서 아무런 가치가 없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 긴장을 계속 고조시킨다면 이란과 '저항의 축'이 잊지 못할 교훈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연히 이란 정부의 대응도 강경해졌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MOU의 모든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이란 역시 모든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이는 더 이상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협상의 실질적 결렬을 의미합니다.

7일 연속 공습과 걸프로 번진 보복

이번 갈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미국의 전방위 공습이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2026년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 연속으로 이란 내 감시시설과 군수지원 기반시설, 지하 무기고, 해상 전력 등을 타격했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6월 27일 휴전이 흔들린 이후 미군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00명이 다쳤으며, 18일 하루에만 1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발전 시설과 해수 담수화 펌프가 피격돼 20개 마을이 단수되는 등 민간 인프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 요르단, 바레인 등 걸프 국가들에 보복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쿠웨이트 알아흐마디항의 미군 함대 지원 부두가 타격 대상이었는데, 쿠웨이트 당국은 민간 인프라가 피격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실 이란의 보복이 걸프 국가들의 민간 시설까지 위협하면서 중동 전역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부상 승계자와 내부 단결의 과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강경 발언 뒤에는 복잡한 내부 상황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잃고, 본인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계 이후 부친의 장례식을 비롯해 공개 석상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와 협상파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강경파로부터 압박을 받는 상황을 언급하며 자제를 촉구하고, 국가적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적이 이란의 약점을 감지하지 못하도록 단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내부 결속이 최우선 과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은 이제 단순한 양자 갈등을 넘어 걸프 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언급한 '잊지 못할 교훈'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가 될지는 미지수지만, 중동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