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 학폭 투신 시도도 기록 안 남긴 학교...은폐·축소 의혹

네g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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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전 1:36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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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외국에서 이주한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투신을 시도했으나, 학교가 이를 공식 기록에 남기지 않고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5개월 뒤 열린 학폭위에서도 핵심 사안이 제외되었고, 피해 학생은 여전히 가해 학생들과 같은 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교장과 교감 등이 고소되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제주도의회에서도 진상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투신 시도도 기록되지 않은 학교

제주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외국에서 이주한 학생이 수년간 집단 괴롭힘을 겪다 지난해 11월 투신을 시도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주변 학생들이 신속하게 대응해 극단적인 결과는 막을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사건 발생 후에도 학교 측은 이를 공식 기록에 남기지 않았고, 교육지원청에도 유선으로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학생은 2학년 때부터 한국어가 서푸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으며, 단체 채팅방에서의 욕설과 차별적 표현 등 심각한 사이버폭력에도 시달려왔습니다.

축소된 심의와 남겨진 기록들

문제는 사건 발생 약 5개월이 지나서야 다른 학부모의 신고로 학교폭력 심의위원회가 열렸다는 점입니다. 가해 학생 5명이 조치를 받기는 했지만, 투신 시도나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 같은 핵심 사안은 심의 대상에서 빠졌다는 게 피해 학생 측의 주장입니다. 제주도교육청 매뉴얼에는 자살 시도 발생 시 위기관리위원회 소집과 서면 보고가 필수라고 명시되어 있는데도, 정보공개 청구 결과 관련 회의록이나 결재 서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죠.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오히려 피해 학생 측에게 신고를 중단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건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분리되지 않는 일상과 남은 과제

학폭위 처분 이후에도 피해 학생은 여전히 가해 학생들과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한 학년에 한 밖에 없는 학교 특성상 물리적 분리가 어렵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인데요. 이 가운데 가해 학생이 다시 조롱을 이어갔다는 추가 신고와 이에 대한 맞신고가 이어지며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직무유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교장과 교감 등을 고소했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도 긴급 현안 보고를 통해 사건 경위와 매뉴얼 누락 이유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보호를 책임져야 할 학교에서 오히려 기록을 남기지 않고 사안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향후 수사와 검증을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