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곰 습격 사태와 한국의 야생동물 공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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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9일 오전 4:45

발행: 2025년 10월 27일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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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타현에서 곰 습격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자위대 파견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생활권에서의 피해가 66%를 차지합니다. 한국에서도 멧돼지, 들개 등 야생동물과의 조우가 늘면서 안전수칙 준수, 서식지 보전, 생태통로 설치 등 공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산림 면적이 넓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야생동물과의 공존은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위대까지 나선 곰 사태

일본 아키타현에서 벌어지고 있는 곰 습격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습니다. 지난 24일에는 히가시나루세무라에서 곰에 습격당한 4명 중 1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며칠 사이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올해 들어 아키타현에서만 곰 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54명에 달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아키타현 지사는 방위성에 자위대 파견을 공식 요청하는 초유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자위대는 곰 포획보다는 상자 덫 설치와 포획된 개체 운송 등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지만, 총기 사용은 2차 피해 우려로 제한될 전망입니다.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서 곰 공격으로 170여 명이 사상했고, 특히 피해의 66%가 산림이 아닌 사람이 거주하는 생활권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특히 우려됩니다.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나타나는 곰

곰의 활동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시가현에서는 지난 28일 오전 7시경 곰이 은행에 침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직원들이 출근했을 때 건물 안에서 발견된 곰은 약 1시간 동안 머물렀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대학교와 주택가에서도 곰이 목격되는 등 야생동물들이 이제는 인간의 생활 공간 깊숙이 진입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명확한 원인이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이 도심으로 내려오는 가장 큰 이유는 먹이 부족인데요. 인간의 개발로 인해 자연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인간의 생활 공간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멧돼지, 들개,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과의 조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야생동물 공존 현실

한국에서는 곰을 직접 마주칠 일은 드물지만, 다른 야생동물들과 마주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험담처럼 뒷산에서 들개 무리를 만나 공포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림 면적은 국토의 약 60%에 달하고, 경기도는 50%를 넘는데요, 이는 인간이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환경임을 의미합니다.

산과 도시가 인접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만날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노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안전한 공존을 위한 방안

야생동물과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멧돼지에게는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말고, 너구리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 등 서로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뒷걸음질쳐 거리를 두고, 곰과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고 복원해야 합니다. 또한 도심 곳곳에 생태통로, 동물 전용 다리, 터널 등을 설치하여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도 중요합니다. 공존은 작은 배려에서 시작되며, 도시가 사람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히 안전 문제를 넘어 생태계 보전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은 공포의 대상이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이기도 합니다. 다양성 교육을 통해 야생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