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공항 덮친 미사일
2026년 10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터미널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화염이 치솟았고, 주기 중이던 사우디 항공 소속 에어버스 여객기가 크게 파손됐는데요. 다행히 해당 기체에는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았지만 부상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후티 측은 즉시 성공을 주장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탄도 미사일로 공항을 정확히 타격해 항공 교통을 마비시켰다고 밝혔죠. 반면 사우디 민방위는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유치원과 의료시설에 떨어져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양측의 발표가 정면으로 엇갈리는 겁니다.
확산되는 피해와 항공 대란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6~7일 킹칼리드와 아브하 국제공항이 잇달아 공격받아 수단, 모로코, 알제리 국적의 외국인 3명이 숨지고 사우디 국민을 포함해 3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서 항공사들의 대응도 빨라졌습니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리야드행 항공편을 16일까지 중단했고, 에어인디아는 뉴델리에서 리야드로 향하던 비행기를 회항시킨 뒤 10일까지 노선 운항을 멈췄습니다. 인디고와 아카사 항공도 9~10일까지 리야드 노선을 정지했습니다. 플라이트어웨어와 플라이트레이더24 집계에 따르면 8일 하루에만 킹칼리드 공항에서 275편 넘는 항공편이 결항됐고, 오후에는 공항이 완전히 폐쇄됐습니다.
남은 쟁점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 본토 깊숙이 자리한 수도 공항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민간 항공 인프라가 직접 타격 대상이 되면서 주변국 항공사들의 안전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자국민에게 경계 강화를 권고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후티의 무기 고도화와 사우디의 방공 대응이 계속 맞붙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와 항공 운항 차질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공항 재개방 시점과 추가 공격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