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이틀째 무태상어 출몰…연안 대형 상어 목격 두 배 급증

한Y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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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9일 오후 5:04

발행: 2026년 9월 18일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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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3~3.5m 무태상어가 이틀째 출몰했습니다. 부산만 입구에서 6km 안쪽까지 들어와 산책로 옆까지 접근했는데, 해경은 공격성 우려로 퇴치 대신 스스로 나가도록 유도했습니다. 올해 대형 상어 목격은 73건으로 지난해의 두 배를 넘었고,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먹이를 쫓아 연안에 접근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책로 바로 옆까지 들어온 상어

지난 9월 18일 오전 8시 57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가 헤엄치고 있다는 신고가 부산해양경찰서에 접수됐습니다. 목격된 상어는 몸길이 3~3.5m, 무게 300kg 안팎의 무태상어로 확인됐는데요. 부산만 입구에서 부산항대교를 지나 6km 안쪽까지 들어와 시민 산책로 바로 옆까지 접근한 겁니다.

수심이 3m 남짓에 불과한 얕은 수로였지만, 상어는 뾰족한 등지느러미와 긴 꼬리를 드러내며 벽을 따라 유유히 움직였습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은 삽시간에 SNS로 퍼졌고, 놀란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인 19일 오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상어가 다시 목격되면서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왜 도심 수로까지 들어왔나

무태상어는 우리나라 연안을 비롯해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아열대 해역에 사는 종입니다.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어종으로 분류되지만, 백상아리나 청상아리보다는 위험도가 낮은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체가 먹잇감을 따라 수로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길을 잃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바다 수온 변화가 있습니다. 올해 국내 연안에서 대형 상어가 목격된 건수는 73건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방어나 고등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북상하고, 이를 쫓는 상어가 연안 가까이 따라오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출현을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부산항 안쪽에서 상어가 나타난 것 자체가 이례적이어서 추가 관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퇴치 대신 관찰을 택한 이유

해경은 신고 직후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투입했고 소방 119특수대응단까지 동원했습니다. 전기 충격식 퇴치기로 상어를 외해로 몰아내려 했지만, 상어가 흥분하는 기색을 보이자 작업을 멈췄습니다. 무리하게 몰아붙이면 공격성을 키우거나 상어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를 따른 겁니다.

결국 해경은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신고 6시간여 만인 오후 3시 15분쯤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부산시는 인근 주민과 산책객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고, 부산항만공사에는 위험 안내 표지판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육상과 해상 순찰을 강화하며 재출현 여부를 지켜보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당분간 친수공원 물가에 가까이 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