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쏟아지는 올여름 최대 폭우
7월 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전국에 올여름 들어 가장 강력한 폭우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0에서 8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일부 지역에는 최고 300mm에 달하는 누적 강수량이 예보되어 하천 범람과 산사태 위험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반면 남부 지방은 폭염주의보 속에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비가 내리는 중부와 확연히 다른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양태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낮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해가 지면 거세게 몰아치는 이른바 야행성 호우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낮 동안 뜨거워진 공기가 많은 수증기를 머금었다가 밤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겁니다. 기후변화로 바다와 대기가 모두 따뜻해지면서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 양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 발생 빈도도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었습니다.
도시를 둘러싼 물의 위협
이렇게 강해진 폭우를 감당하기에는 현재 도시 인프라가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서울 등 대부분 도시의 하수관로는 1960에서 70년대 설계 기준에 맞춰져 있는데요. 당시 기준으로는 50년 또는 100년에 한 번 올 법한 폭우를 상정했지만, 최근에는 그 기준을 훌씬 넘는 강수량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멘트로 덮인 도심은 빗물이 급격히 하류로 몰려 배수 시설이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죠.
특히 반지하 주택이나 노후 저수지, 지하차도 등은 침수 피해에 취약합니다. 지난 7월 초 충남 공주 일대에서 이미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같은 곳에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 시야 확보도 어렵고 보행도 위험해지니 야간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상 대응체제 돌입과 앞으로의 전망
정부와 지자체는 이미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집중호우가 우려되는 9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습니다. 충남도도 비상 1단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며 산사태 위험 지역과 계곡, 캠핑장 등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는 이번 주말뿐 아니라 다음 주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20일과 21일에 잠시 주춤하다가도 23일과 24일에는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전국적으로 다시 한번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간에 걸친 집중호우와 무더위가 겹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