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회담 가시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이 참여하는 3자 종전 협상이 11월 초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1월 6일부터 10일 사이에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는데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개최지로는 아부다비가 유력하지만 중동 정세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회담 재개에는 동의하면서도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보좌관은 11월 4일 이후가 될 것이라며 구체 일정은 전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표현이 유동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남은 쟁점과 유럽의 자리
실무 협상의 주요 의제는 에너지 시설과 해상 공격 중단, 포로 교환, 러시아로 이송된 우크라이나 아동 송환 등입니다. 영토 문제는 정상급 회담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입니다. 러시아는 안보 보장이 상호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장기 평화 체제 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참여 여부도 핵심 변수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이 안보 보장 논의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크렘린궁은 이번 3자 회담에 유럽 대표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이 배제될 경우 종전 후 안보 질서 논의에서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망과 변수
앞서 지난 1월과 2월 세 차례 회담에서는 314명의 포로가 교환됐지만 영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약 9개월 만에 열리는 네 번째 회담에서도 실질적 합의보다 긴장 완화 조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공격이 이어질 경우 협상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회담 성사 여부와 유럽 참여 문제를 둘러싼 외교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