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 순직, 5년간 안전점검 사각지대 드러나

서경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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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후 7:36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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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금속사출 인쇄공장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한 가운데 해당 공장이 5년간 화재안전조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공장 대표를 입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은 소방관 안전 대책과 장비 확충을 약속했습니다. 위험물 허가와 방폭 설비, 정기 점검의 사각지대를 메울 후속 조치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5년간 점검 없던 공장

부천 오정구 금속사출 인쇄공장 화재로 40대 소방관 한 명이 순직하고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3층에서 시너를 이용한 세척 작업 중 유증기와 정전기 불꽃으로 시작된 것으로 감식 결과 드러났는데요. 현장에는 방폭 설비가 없었고, 인화성 물질 180여 통이 있었지만 위험물 취급 허가도 없었습니다. 소방관의 순직은 예고된 참사에 가까웠습니다.

경기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 공장 5만5,817곳 가운데 화재안전조사를 받은 곳은 1,657건으로 3%에 그쳤습니다. 문제의 공장은 최근 5년간 조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층별 면적이 작아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에서도 빠졌고, 도는 화재예방강화지구 37곳을 지정했지만 공장과 창고 밀집지역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도지사가 매년 점검할 권한을 가진 제도가 현장에서는 작동하지 않은 셈입니다.

수사와 추모, 그리고 책임론

경찰은 화재 예방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로 70세 공장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상과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증거물 분석이 진행되면서 수사가 공장 관계자나 관리 감독 기관으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영결식에서 고인을 추모했고, 현장의 안전 공백을 두고 책임 규명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상 소방관과 가족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전하며 국가가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 매뉴얼을 대원 안전 중심으로 개선하고, 소방 로봇과 다목적 드론 같은 첨단 장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우 개선과 장비 보강만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점검 체계의 실효성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은 과제

이번 사고는 위험물 취급 허가와 방폭 설비, 정기 점검이 한꺼번에 비켜난 결과로 읽힙니다. 공장 밀집지역을 화재예방강화지구로 지정하고 조사 대상을 현실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다만 규제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현장에 닿는 점검과 이행 확인이 뒤따르지 않으면 제도는 다시 사각지대에 머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