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흔들린 휴전안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가 발표 하루 만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 합의안을 사실상 항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스라엘 역시 안보 위협을 이유로 남부 철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의장이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동시 철수 방안을 제안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결국 휴전의 핵심 전제조건이었던 헤즈볼라의 리타니강 이남 철수는 실현 가능성이 멀어 보이고 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워싱턴과 테헤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역시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은 240억 달러 규모 동결 자산 해제가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의 제3국 반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곧 파르스 통신을 통해 핵 관련 사안은 아직 협상 의제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초기에는 특수부대를 투입해 우라늄을 회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위험 부담으로 무산됐습니다. 동결 자산 해제와 우라늄 처리를 둘러싼 양측의 시차는 협상 난항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이에 낀 레바논의 피해와 불확실한 미래
이번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단연 레바논입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란이 자국을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실제로 3,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했고,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길을 떠났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거부로 인해 실질적 합의가 없다며 내각 표결조차 거부했습니다. 전쟁이 재개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중해까지 전선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중동 전역으로 갈등이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