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폭락과 우량주 랠리가 부딪히다
2026년 7월 28일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우량주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오른 5만2747.32를 기록하며 이달 2일 이후 처음으로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S&P 500지수 역시 0.21% 상승한 7428.78로 장을 마쳤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0.22% 내린 2만4876.91로 거래를 끝내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반도체 업종, 나흘 연속 내리막의 배경
이날 시장의 최대 화두는 반도체 매도세였습니다. 중국 상하이 아이성나 전자기술그룹이 반도체 노광장비의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론은 8.85%, AMD는 8.15%, 인텔은 5.86% 각각 폭락했고, ASML도 5% 안팎으로 밀렸습니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급락하며 나흘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다만 모든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건 아닙니다. 애플은 장 중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사상 최초로 돌파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빅테크 전반에서는 견조한 흐름이 유지된 셈이죠.
유가 급락과 순환매, 그리고 연준의 결정
다우지수의 강세에는 유가 급락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되었고, 9월 인도분 WTI는 4.1% 급락한 배럴당 79.2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 역시 4.8% 하락한 84.09달러에 거래되며 에너지 물가 부담을 줄여주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금은 반도체에서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순환매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의료건강 업종이 2.33% 올랐고 필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금융 업종도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셔윈-윌리엄스와 코카콜라의 견조한 실적도 다우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시장은 이제 29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지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히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