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캠페인 '술파티' 논란, 환우 가족의 아픔과 캠페인 본질 되짚어야

조네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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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0일 오전 8:34

발행: 2025년 10월 19일 오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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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코리아의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이 '셀럽 술파티' 논란에 휩싸였다. 유방암 환우 가족인 권민아의 비판과 함께, 행사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환자들에게 상처를 준 점이 비판받고 있다. 박재범 공연, 기부금 투명성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확산되었고, 자선 행사의 본질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본질을 잃은 자선 행사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이 '셀럽 술파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패션 매거진 W코리아가 지난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러브 유어 더블유 2025' 행사가 유방암 환우와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20주년을 맞은 이 캠페인은 원래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우 지원을 목적으로 했지만, 현장은 연예인들의 화려한 친목 파티로 변질되었습니다.

환자와 가족의 입장에서는 캠페인 취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핑크 리본이나 유방암 관련 메시지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신 고급 샴페인과 선정적인 무대가 중심이 되었죠. 특히 유방암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인 음주를 조장하는 분위기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주최 측

가수 박재범의 무대 공연이 논란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여성 신체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노래 가사가 유방암 환우들에게 불쾌감을 줬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박재범은 무페이로 참여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불거진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W코리아는 논란이 커지자 나흘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댓글창을 닫는 등 소극적인 대응으로 비난을 더했습니다.

주최 측의 늑장 대응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편집장 이혜주의 SNS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된 것도 논란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이혜주 편집장이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직을 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가 환우들의 감정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뜻밖의 피해자들

논란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행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연예인들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새로운 피해자가 양산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혜리의 화보 영상에 악플이 쏟아졌고, 개그맨 조세호는 행사 영상에서 술잔을 들고 있는 모습만으로 '유방암 술파티'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셀럽들이 무페이로 참여했으며, 좋은 취지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까지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가혹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조세호의 경우, 유방암 투병을 극복한 박미선의 복귀 방송에 함께 출연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거센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환우 가족의 목소리

AOA 출신 권민아가 이 논란에 환우 가족의 진솔한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그녀는 "언니가 유방암 3기로 투병 중"이라고 밝히며, "진심으로 환자를 걱정했다면 술 파티를 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버지의 췌장암 투병 경험까지 더해, 암 환자 가족으로서의 괴로움을 고백했습니다.

"암 환자와 가족들은 사소한 것에도 상처받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의 아픔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권민아의 폭로는 단순한 연예계 논란을 넘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부금 투명성 의문

논란은 행사 방식에서 더 나아가 기부금 사용 내역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W코리아가 20년간 11억 원을 기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실제 금액은 3억 원대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11억 원 중 4억 원만 실제 기부되었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W코리아는 해명에서 "직접 전달 금액과 캠페인 참여 기업 및 개인의 기부금을 합산한 금액"이라고 주장했지만, 투명성에 대한 의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겨진 과제들

이번 논란은 자선 행사의 본질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고귀한 목적이 형식적인 이벤트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W코리아가 어떤 방식으로 논란을 극복하고 캠페인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한편으로는 온라인상의 과열된 비난 문화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 참석자들에게까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성숙하고 균형 잡힌 비판 문화의 필요성이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