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다는 전쟁, 중간선거 뒤 종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후회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시간을 되돌려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공식적으로 종료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당연히 이 발언은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전쟁이 중간선거 이후로 종전 시점이 정해진 듯한 언급이 나온 것에 대해, 다가오는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고음
문제는 이런 정치적 메시지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는 107.6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고유가는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국채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으로 전달되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972%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5%에 근접했고, 30년물은 5.37%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러한 충격은 호주와 일본 등 전 세계 국채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는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이 72.4%까지 올랐습니다.
정치 일정과 시장 불안의 교차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리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존 히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파드라이크 가비 리서치 책임자 등은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것이 금융시장 붕괴의 임계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미국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증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예고는 중기적인 안정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반대로 시장은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나타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압력을 당장 감내해야 합니다. 중간선거 이후에야 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때까지 뜨거운 불안감을 안고 지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