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딸에 불닭소스·소주 먹여 숨지게 한 부모…검찰, 무기징역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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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0일 오전 3:01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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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로 태어난 두 살배기 친딸을 수개월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부부에게 검찰이 아버지 무기징역, 어머니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아이는 불닭소스와 소주를 강제로 먹은 뒤 두개골·갈비뼈 골절과 영양 결핍 상태로 숨졌습니다. 부모는 '입맛을 돌리려고', '혈액순환을 위해'라고 해명했고, 선고는 10월 22일로 예정됐습니다.

검찰이 내놓은 중형 구형

대전지법 형사11부에서 30대 부부 A씨와 B씨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습니다. 두 사람은 미숙아로 태어난 두 살배기 친딸을 수개월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검찰은 아버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어머니 B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여기에 각각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요청했습니다.

숨진 아이가 겪은 일

사건은 2024년 10월부터 같은 해 12월 16일 사이 대전 서구 자택에서 벌어졌습니다. 아이는 출생 직후 1년 넘게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퇴원한 뒤부터 부모의 폭행에 노출됐습니다. 아버지는 아이의 팔을 잡아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리거나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행을 반복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망 당시 아이의 체중은 6.9kg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나이 아동의 평균이 12kg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부검 결과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전신 멍, 영양 결핍이 확인됐고, 소주 섭취가 호흡 곤란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했습니다. 사건은 아이를 병원으로 옮긴 구급대원이 학대 흔적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법정에 나온 부모의 변명

가장 논란이 된 건 부모가 내놓은 해명입니다. 어머니 B씨는 매운 불닭볶음면 소스를 아이에게 먹인 이유로 "입맛을 돌게 하려고"라고 했고, 두개골이 골절된 뒤 소주를 담은 약병을 먹인 것에 대해서는 "시골 어르신들이 술을 먹이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고 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 A씨는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아이가 사망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네 명의 자녀를 별다른 도움 없이 키우며 겪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최후 진술에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혔고, 재판부는 오는 10월 22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