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율 집계 오류 잇따라...여당 "조작 의혹"·선관위 "입력 실수"

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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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전 3:15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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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의 투표율 집계 오류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흥시 지방선거와 117곳 투표소에서 시간대 착오와 누락이 발견되었고, 여당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을 주장하는 반면 선관위는 단순 입력 오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검경은 최종 투표율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나, 실시간 정보의 신뢰성 훼손은 선거 관리 기관의 근본적인 책임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게 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집계 오류, 여러 선거서 반복 발견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시간대별 투표율 집계 과정에서 잇단 오류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투표율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2024년 총선부터 지난 6월 지방선거까지 다수의 투표소에서 실시간 투표율이 실제와 달리 입력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경기 시흥시에서는 오전 투표율이 급증하는가 하면, 최저 투표율이라는 잘못된 정보까지 반복적으로 유포되었죠.

사실 시흥시는 이번 선거에서 시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무투표로 결정되는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시장 선거는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인데요. 이런 가운데 선관위가 오전 9시 집계에서 3개 동의 투표자 3천여 명을 누락했다가 한 시간 뒤에 반영하면서 시간당 증가율이 기록적인 수치로 치솟았습니다. 이로 인해 시흥시는 오전 9시와 오후 1시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내 최저 투표율 지역으로 잘못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117곳 투표소에서 발견된 시간대 착오

문제는 시흥시 사례만이 아닙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세 차례 선거의 투표율 입력 자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117곳의 투표소에서 시간대별 투표율이 실제보다 앞당겨 입력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2024년 총선 44곳, 2025년 대선 26곳, 지난 6월 지방선거 47곳에서 각각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발견된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광명시 하안4동의 경우 오후 1시 투표자 수가 오전 11시 28분에 입력되었고, 지난 대선 때는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오후 4시 투표자 수가 오후 2시 31분에 미리 찍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미래 시점의 투표율이 입력된 셈인데요. 현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해당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단순 오류'와 '조작' 사이

선관위는 이러한 일련의 문제를 두고 입력 과정에서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누락되었던 데이터를 뒤늦게 반영하거나, 시간대를 착각해 미리 입력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인데요. 심지어 일부 선관위 직원들은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만 맞으면 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넘어 과거 대선과 총선까지 포함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조작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 자체는 실제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유권자들에게 전달되는 투표율 정보가 왜곡된다면, 선거 분위기와 후보자 및 유권자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 관리를 책임지는 공적 기관으로서 정확한 정보 전달은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이번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명확한 원인 규명과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