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하루 만에 뒤집힌 공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월 19일 사퇴를 선언하면서 정국이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후보자 낙마 자체보다, 사퇴 직후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꺼내 든 검찰 수사자료 유출 의혹이 더 큰 불씨가 됐는데요.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개 질의를 던졌습니다.
쟁점은 제보 시점입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성추행·음주운전·갑질 폭언 의혹이 담긴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를 민주당이 청와대보다 먼저 받았는지, 그런데도 김 대표가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며 감쌌는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제보를 알고도 덮었는지가 핵심이라는 겁니다.
여당의 역공, 그리고 '조폭' 발언
민주당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송영길·서영교·김의겸 의원 등은 한 의원이 공개한 문건을 두고 "불법 수사기록 유출"이라 규정하고, 증거 인멸 전에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법사위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표적 수사와 기소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했고요.
한 의원은 이에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당을 "조폭 흉내를 내는 조직"이라 부르며 "복수할 때까지 해보라"고 맞섰습니다. 수사자료 출처를 둘러싼 공방이 사실상 진실 다툼으로 번진 셈입니다.
개헌 논의와 남은 과제
같은 날 김민석 대표는 개헌추진단 출범 간담회에서 5·18과 부마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며 '연속 집권'을 언급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김민새천년NHK당 코미디"라고 조롱했고요.
민주당 내부에서는 인사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류 검증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 평판 검증을 강화하자는 겁니다. 김 후보자 측은 탄원서 보도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