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하락세
비트코인이 12월 들어 강력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1일 아시아 장 초반부터 시작된 매도세는 비트코인 가격을 8만 6,000달러 선 아래로 끌어내렸는데요, 이는 지난주 회복했던 9만 달러 대비 약 6% 이상 급락한 수치입니다. 단 60분 만에 4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하락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6-8%의 큰 폭 하락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붉은 불을 밝혔습니다.
ETF 자금 유출과 기관 매도
이번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출이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동안 34억 8천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환매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최근 6일간만 12억 6,200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팔콘X의 션 맥널티 트레이딩 책임자는 "ETF 자금 유입이 부진하고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는 점이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트래티지의 폰 레 CEO가 회사의 기업가치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 비율이 1배 아래로 떨어질 경우 매도를 고려한다고 언급한 것도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입니다.
보안 위협과 시장 불안
디파이 플랫폼 연 파이낸스의 해킹 사건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연 파이낸스는 yETH 유동성 풀에서 발생한 사고로 약 900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으며, 해킹 자금이 토네이도 캐시로 전송되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최근 업비트 해킹 사건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의 보안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입니다. 더욱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의 지급불능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의 공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테더가 10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디폴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망과 주의사항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지지선을 8만 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ETF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8만 달러 선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현재 공포·탐욕 지수는 24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이번 주 예정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