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mm 넘는 물폭탄에 도로 잠기고 교통사고 잇따라
8월 8일 아침부터 강원 동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릉 용강동에는 시간당 최대 81.4mm의 비가 내리면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났는데요. 이로 인해 강릉시 사천면과 교동, 중앙동 일대 도로가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되었고, 빗길 미끄러짐으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7터널 인근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강릉 원대로의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계곡 피서객 고립·지자체 비상근무 2단계 격상
폭우는 인제군 북면 백담사 인근 계곡에서도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7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되었는데요. 소방당국은 인력 30명과 장비 9대를 투입해 보트와 수평 로프를 활용했고,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강릉시와 동해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며 배수 시설과 침수 우려 지역을 점검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동해안과 산지에 최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바다 못 들어간다" 탄식 속 내륙은 폭염...관광지 한산
동해안이 폭우로 비상인 사이, 태백산맥을 사이에 둔 내륙과 서해안, 남해안 등은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극명한 날씨 대조로 강릉 경포해변 등 동해안 관광지는 피서객 발길이 뚝 끊겼는데요. 빗속에서 휴가 일정을 망친 방문객들의 탄식이 이어졌고, 지역 숙박업소는 공실률이 38.5%까지 치솟는 등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을 받았습니다. 반면 내륙 폭염 속에서는 시민들이 계곡과 해수욕장, 실내 관광지를 찾으며 무더위를 피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런 기상 이변 속에서 온열질환과 침수 피해에 모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