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두쥐안에 도쿄게임쇼 마지막 날 취소, 한국 게임사는 빛났다

이g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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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9월 21일 오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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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을 맞아 5일 일정으로 열린 도쿄게임쇼 2026이 태풍 두쥐안의 북상으로 마지막 날 전면 취소됐다. 나흘간 25만7642명이 방문했고, 한국 게임사들은 신작으로 대기열을 채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장 개발자들은 쇼츠와 AI를 새로운 경쟁자로 꼽았다.

태풍이 삼킨 마지막 날

2026년 도쿄게임쇼(TGS)가 3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5일 일정을 계획했지만, 제25호 태풍 '두쥐안'의 북상으로 마지막 날인 21일 행사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주최 측은 강풍과 교통 마비,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20일로 조기 폐막을 결정했고, 21일 입장권은 전액 환불됐는데요. 나흘간 누적 방문객은 25만7642명으로 당초 목표 30만 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태풍 두쥐안은 21일 오전 도쿄 남남서쪽 약 500km 해상에서 시속 30~35km로 북북동진하며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간토 지방과 이즈 제도에 최대 400mm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고, 실제 도쿄 일대는 기록적인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태풍은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일정에도 간접 영향을 미쳐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한국 게임사, 대기열 가득 채우며 존재감

취소 전까지 전시장은 뜨거웠습니다. 53개국 1138개 기업이 3999개 부스를 차렸고, 비즈니스 매칭 상담은 3673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한국 게임사들은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넥슨게임즈의 '파레이돌리아'와 엔씨·디나미스 원의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서로 마주 보는 부스를 차리고 경쟁했고, 넷마블의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시연은 조기 마감됐습니다. 한국공동관을 찾은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일본 측이 내년 TGS 전일정 완주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일본게임대상 2026 퓨처 부문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버레이션', '페르소나4 리바이벌', '몬스터 헌터 와일즈: 어센던스' 등 10개 작품이 수상했고, 인디 피칭 행사에서는 이지폭스의 'Teach My Little Sister How to Drive'가 포키상을 받았습니다.

게임의 진짜 경쟁자는 쇼츠와 AI

현장 개발자들은 게임 산업의 새로운 경쟁자로 짧은 영상과 인공지능을 꼽았습니다. 박영재 이안게임즈 대표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쇼츠나 릴스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도 기존 흥행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며, 이용자가 게임을 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모든 개발자가 '재미있는 게임'으로 차별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태풍으로 하루를 잃은 TGS는 내년 9월 16~20일 같은 장소에서 재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