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한 달, 강남은 오르고 실수요자는 발 묶인 부동산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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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1일 오후 7:05

발행: 2025년 11월 11일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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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한 달째,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오히려 상승하며 신고가를 갱신하는 반면, 중저가 단지는 거래가 끊기고 입주 전망이 악화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가 현금 보유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한 반면, 실수요자와 서민층의 주택 접근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며 주택시장의 지역 간 불균형도 커지고 있습니다.

규제가 만든 역설적 현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오히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의도와는 달리 '현금 부자'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고가 주택과 중저가 주택 간의 격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대치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강남은 현금 보유자가 많아 정부 규제의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이번 대책 이후 오히려 강남권 주요 단지들의 신고가 갱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가 6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세웠고, 잠실엘스 전용 59㎡도 31억원에 팔렸습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이 33억 4409만원으로 하위 20%와의 격차가 6.8배에 달합니다. 이는 저가 아파트 7채를 팔아야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하죠.

실수요자 발목 잡는 대출 규제

대출 규제 강화가 오히려 일반 실수요자의 주택 접근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에는 2만 3861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는데, 분양가가 20억원 이상임에도 경쟁률이 8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대출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시세차익 기대감이 자금력을 가진 청약자들을 끌어들인 겁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79.8로 지난달보다 7.9포인트 하락했는데, 특히 경기도는 24.5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와 서민층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와 계약 포기 등 시장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

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의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직방 분석에 따르면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22% 증가한 반면, 규제지역은 76%나 감소했습니다. 수원 권선구, 화성, 파주, 구리 등 비규제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새로운 불균형이 생겨나고 있죠.

이런 현상은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규제지역의 거래 절벽이 지속될 경우, 비규제지역의 집값 급등과 함께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는 세입자 거주 중인 주택 매각이 불가능하고, 중도금과 잔금 모두 LTV 한도 적용을 받아 향후 미입주 사례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현재의 부동산 정책이 자산 보유자와 실수요자 간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들은 주택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불평등 구조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입주전망지수 하락은 향후 아파트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규제의 의도는 좋았지만, 현실적인 대안 없이 대출만 줄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설계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