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의 사상 최대 실적과 반도체주 강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AI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가 들썩였습니다.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6% 급증한 414억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436%나 늘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653%나 폭증하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이 실적에 힘입어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이상 폭등했고, 이 여파로 25일 장중에는 19% 급등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샌디스크와 퀄컴,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넘게 올랐습니다. AI 메모리 시장의 호황이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인 수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엇갈린 시그널과 준버블 논쟁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가 모두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반도체주 급락을 두고 AI 투자 열풍이 준버블 붕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AI가 생산량은 늘리지만 경제적 보상은 미미하며, 기업들이 AI 사용 확대 대신 비용 절감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24일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만에 약 8% 급락했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도 각각 0.43%, 0.10%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책임자는 이런 조정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로 봤는데요. 과거 데이터를 보면 반도체주가 하루 6% 이상 밀린 후 한 달 만에 하락분을 만회할 확률이 88%에 달한다는 겁니다. 엇갈린 전망 속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보다 AI 산업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거시 경제와 증시 전망
거시 경제 지표는 다행히 시장을 안심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1분기 실질 GDP 확정치는 연율 2.1% 증가하며 잠정치인 1.6%를 웃돌았고,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망치에 부합하며 물가 안정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 기대감에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급락하며 항공과 여행주에 힘을 실어줬지만,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 기업들은 동반 약세를 겪었습니다. 국내 증시에도 이런 흐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가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고,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도 시장의 새로운 시험대로 떠올랐습니다. 7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뉴욕 증시가 건강한 조정을 받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복잡한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