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에 6600선 돌파 초읽기
8월 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6,598.26에 마감하며 6,600선 돌파를 코앞에 뒀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3.76% 오른 수치인데요, 외국인은 하루 동안 1조 4,46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습니다. 장 초반에는 지수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투자 심리가 뜨거웠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힘을 보탰습니다. 삼성전자는 2.50% 오른 24만 6,000원에, SK하이닉스는 5.77% 상승한 16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기는 14.43%나 급등했고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2.42% 오른 799.59를 찍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다우는 최고치, 나스닥은 하락한 미국 증시
같은 날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9% 오른 5만 4,349.12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7%와 0.83%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 진전으로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건데요, 옵션 수급 변화가 변수로 작용하며 나스닥 쪽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습니다.
AI 관련주에서는 종목별로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났습니다.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등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스페이스X는 월가 예상을 웃돈 실적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AI 투자 계획에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며 주가가 10% 가량 하락했습니다. AMD 역시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주가가 밀렸는데, 일론 머스크가 경쟁사인 엔비디아 칩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변동성 완화 속 숨 고르기 장세 전망
최근 코스피의 장중 변동폭은 3.2% 수준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며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록했던 역대 최대 변동폭인 7.1%와 비교하면 크게 완화된 수치죠. 변동성 지표인 VKOSPI 역시 고점 96.9포인트에서 78.6포인트까지 내려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사실 2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AI 투자 및 메모리 수요 불안이 다소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의 급격한 요동은 줄어든 셈입니다.
다만 8월 6일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4%와 4.02% 하락하며 전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미국 시장이 옵션 거래 증가에 따른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국내 대형 종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장은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안심할 수 있겠지만, 반도체 섹터의 차익실현 움직임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서 분할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