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으로 돌아온 호황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배당수입 가운데 최소 4조3000억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시했습니다. 2021년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데요. SK하이닉스가 올해 현금배당 재원으로 30조원 이상을 잡으면서, 20.5% 지분을 가진 SK스퀘어의 배당수입은 6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그중 70%가량을 주주 몫으로 떼어둔 셈입니다.
기존 계획과 비교하면 폭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2026~2028년 정책은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에 투자성과 일부를 더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엔 환원율을 60% 이상으로 두 배 높이고 키옥시아 특별배당수입은 전액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세부 방식은 2026년 사업연도 재무제표 확정 뒤 정해집니다.
실적이 받쳐준 배경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자리합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률은 41%에서 3분기 80%까지 올라섰습니다. 증권가는 4분기 영업이익률을 83%, 영업이익을 104조원으로 내다봅니다. HBM4 판매 비중이 HBM3E를 넘어서고 수율이 안정되며 원가 부담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주주환원도 힘을 받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 60조원과 현금배당 30조원 이상을 묶어 100조원 규모 환원책을 내놨고, 2027~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장기공급계약에 배정했습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350만원을 유지하며 주가가 2027년 실적 기준 PER 3배 수준의 저평가 국면이라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정점은 언제인가
관건은 이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내년 상반기 용인 1기 팹 가동과 대규모 설비 발주가 예정돼 있어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HBM 적층 수가 12단에서 8단으로 낮아지면 같은 물량에 장비가 더 필요하고, HBM4E부터 선단공정을 도입하면 수율이 떨어질 여지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클린룸을 먼저 짓고 장비는 나중에 채우는 셸 퍼스트 전략을 확산하는 것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업계는 2028년부터 메모리 가격이 연착륙할 것으로 봅니다. 결국 수익성 정점의 시기는 투자 속도 조절과 수요 가시성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