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서 맞퇴장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뉴욕 유엔 총회에서 상대 연설 때마다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은 이란이 테러의 희생자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어 보였습니다. 그가 연설을 시작하자 미국 대표단이 퇴장했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 때는 이란 대표단이 자리를 떴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평화적 원자력만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중동의 불량배라 부르며 합의와 전멸 중 하나를 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호르무즈와 봉쇄 해제 맞교환
공개 충돌과 별개로 장외에서는 카타르 중재로 물밑 접촉이 재개됐습니다. 미국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다른 방에 대기했고 카타르가 양측을 오갔습니다. 핵심은 호르무즈 재개방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단계적 합의입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를 풀고 동결 자산을 반환하며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했습니다. 봉쇄가 풀리면 호르무즈를 다시 열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반대로 미국은 이란이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며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는 태도입니다.
이란 안보회의의 모센 레자에이 사무총장은 3일에서 5일 안에 조건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같은 시기 호르무즈에서는 화물선 피격으로 선원 1명이 숨졌습니다.
중간선거 앞두고 갈린 셈법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양측의 계산도 엇갈립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에 6월 양해각서로 복귀해 전쟁을 끝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후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호르무즈가 열리면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 가격에 긍정적 영향이 있어 조기 합의 유인이 있습니다. 다만 걸프 국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를 협상 수단으로 쓰는 데 반대합니다. 결국 협상의 성패는 양측이 각자의 지렛대를 언제, 어떻게 내려놓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