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2개월 연속 하락세, 국내 물가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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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8일 오후 8:47

발행: 2025년 11월 8일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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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국내 식품가격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예상된다. 설탕 가격이 5.3%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으나, 유지류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내 유통비용 증가가 국제 가격 하락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김장철 맞아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식량가격 지수의 이중적 움직임

세계 식량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식량가격지수는 126.4포인트로 전월보다 1.6% 떨어졌는데요, 이는 7월 최고치(129.8포인트) 이후 꾸준한 감소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설탕 가격이 5.3%나 급락하며 전체 하락을 주도했지만, 유지류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엇갈린 가격 행보

설탕 가격은 브라질의 생산량 증가와 인도, 태국의 생산 호조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브라질 남부 지역의 기후 조건이 좋아 설탕 수확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국제 유가 하락으로 바이오연료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곡물 가격도 밀, 보리, 옥수수 등 주요 품목이 모두 하락하면서 1.3% 내림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유지류는 팜유 중심으로 0.9%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팜유는 식용뿐 아니라 바이오디젤 등 산업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제품은 유럽연합과 뉴질랜드의 공급 확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수요 둔화가 맞물려 3.4% 하락했으며, 이로써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것이 국내 식품가격으로 바로 연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 식품 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유통비와 인건비 상승도 가격 인하를 막는 장애물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과 축산물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자 김장철을 맞아 자조금 할인 행사와 비축 물량 방출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품목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5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부담 경감 정책이 시행될 예정인데, 이번 연말 물가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FAO는 2025/2026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9억 8960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 수치인데요, 이는 글로벌 식량 공급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힙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식량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특히 팜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향후 식량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